[스포츠서울4/19]소주병 뒷모습이 이뻐진 이유?
울산고래축제2010-04-19조회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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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의 뒷모습이 아름다워지고 있다?’
소주업계가 흔히 백라벨로 불리는 소주병 뒷면에 부착하는 보조상표을 통해 무료 광고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홍보의 대상도 다양하다. 대학은 물론 기업. 지역 축제까지 보조상표를 통해 홍보된다. ‘국민 술’이라는 소주의 위치는 뛰어난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 대학에서 기업홍보도 부산의 대표 소주업체 대선주조는 국내 소주업계에서는 최초로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보조상표 홍보를 무료로 지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대선주조의 ‘2010 부산·경남 지역 기업 홍보 캠페인’은 지난해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해운대’가 시원소주의 보조라벨에 포스터 이미지를 1000만장 이상 부착하면서 큰 홍보 효과를 거둔 것이 기폭제가 됐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영화 해운대 보조상표 홍보 이후. 지역행사. 문화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조상표 활용을 원하는 문의가 빗발쳤다” 며 “이번 캠페인은 대선주조 창립 80주년을 맞아 부산·경남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연중 캠페인으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의 사기를 북돋우고. 더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전과 충남지역의 대표 소주는 선양은 지난해 ‘대전·충청 명문대학 알리기’ 캠페인에 이어 올해에는 대전. 충남 내 연구기관과 봉사단체의 활동을 소개하는 데 보조상표를 활용하고 있다. ◇ 지역 축제는 내게 맡겨라 지역 축제는 소주병 보조상표의 단골 손님이다. 경남지역 소주인 무학은 화이트소주 보조상표에 울산고래축제를 홍보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무학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울산고래축제추진위원회와 공동마케팅 협약을 맺고 앞으로 한달 간 생산하는 2000만병의 화이트소주 보조라벨에 울산고래축제를 홍보한다. ‘시원한 청풍’이라는 브랜드로 알려진 충북소주는‘2010대충청방문의 해’와 ‘2010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홍보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자랑하는 롯데주류는‘처음처럼’이 출시된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국가적인 행사나 지역 축제를 알리는 데 보조상표를 활용하고 있다. 현재 롯데주류는 올해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3월부터 ‘처음처럼’ 보조상표에 관련 행사의 캐치프라이드를 넣어 한국 방문의 해를 알리는 일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강릉 단오제. 춘천 닭갈비 축제. 화천 산천어 축제. 평창 송어축제. 전북 새만금 깃발 축제. 군산 철새 축제 등 지역의 다양한 행사를 널리 알리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 소주병 백라벨에 왜? 부산에서는 시원소주를. 대구에서는 참소주를. 제주도에서는 한라산 소주를 마시는 것처럼 소주는 국내에서 생산 유통되는 제품 중 유일하게 지역색이 존재하는 제품이다. 실제로 지역을 대표하는 소주가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위치도 확고하다. 전국적인 시장 조사가 별다른 의미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조상표를 통한 홍보는 일종의 사회환원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지역을 대표하는 술이니 만큼 지역과 관련된 홍보에 기꺼이 보조상표를 내놓은 것이다. 지역 반응도 좋다. 주류 업계관계자는 “소주 보조 상표 마케팅을 통해 긍정적 홍보효과를 본 사례가 많아지면서 지역행사. 문화행사 등 여러 방면에서 보조상표 활용을 원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임홍규기자 hong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