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제일일보2/17]제 자리 잡는 울산고래 축제
울산고래축제2010-04-19조회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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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축제인지 내빈 축제인지 분간키 어려웠던 울산 고래축제가 이제 제 자리를 잡을 모양이다. 따가운 봄볕이나 초여름 더위 속에서 들어야 했던 내빈 소개와 인사말, 축사 등을 짧은 영상으로 대체하거나 행사 중간에 짧게 배치하겠다고 하니 올해는 제대로 된 고래축제를 볼 것 같다. 또 그 동안 주요행사를 장생포와 도심지 일원으로 나눠 시행했으나 올해부터 주로 태화강 둔치에 집중 시킬 것이라고 하니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995년 처음 시작된 울산 고래축제는 우선 내용이 방만했다. 고래 축제에 고래 관련 행사보다 인기가수 초청 공연, 각종 지방 음식물 판매, 각설이 타령 등 엉뚱한 요소가 더 많이 가미돼 있었다. 한마디로 흥청거리며 먹고 노는 지역 축제 분위기를 넘지 못했다. 그 결과 울산 고래축제는 올해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 관광축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고래축제를 여러 번 이원화 해 시행한 것도 축제의 집중성을 떨어뜨렸다. 장생포와 도심지역에서 동시에 행사를 실시했으니 정작 고래 테마를 살려야 할 본거지는 한산해지고 시가지 일원은 ‘먹고 놀자’판이 된 것이다. 축제판이 이렇게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다 보니 지난해는 먹거리 장터 설치를 두고 축제준비 관계자가 금품을 수수하는 행태마저 벌였다.
돌이켜 보면 고래축제는 지역 행사에 불과했을 뿐 전국적 관광 축제가 아니었다. 울산시와 남구는 고래축제가 전국적 행사로 번져 나가길 바랐지만 이런 근원적 문제점들 때문에 생각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행사가 끝난 뒤 문제점을 개선할 생각은 않고 자화자찬 격으로 성공적 축제 운운했으니 누구랄 것 없이 모두가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한다.
고래축제라면 모든 주요행사는 주제에 맞춰 구성되고 진행돼야 한다. 유사한 지방 음식이나 먹고 떠들어 대는 방식으론 안 된다. 고래축제에 힙합 가수가 등장하고 태화강 둔치에서는 서양식 몸치장을 한 청소년들이 춤판을 벌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그건 청소년 가면무도회에다 맥주파티지 결코 고래 축제가 아니다. 올해 축제는 주요 행사를 태화강 둔치에서 주로 시행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여전히 문제다. 고래의 본거지인 장생포를 벗어나 시내로 들어오면 그 만큼 행사효과는 반감되기 마련이다. 오히려 주요 행사를 장생포에서 시행하고 부수적인 문화행사를 시내 일원에서 행하는 것이 맞다. 고래축제는 아무래도 바다를 끼고 한 판 벌이는 것이 어울리기 때문이다.
지난 1995년 처음 시작된 울산 고래축제는 우선 내용이 방만했다. 고래 축제에 고래 관련 행사보다 인기가수 초청 공연, 각종 지방 음식물 판매, 각설이 타령 등 엉뚱한 요소가 더 많이 가미돼 있었다. 한마디로 흥청거리며 먹고 노는 지역 축제 분위기를 넘지 못했다. 그 결과 울산 고래축제는 올해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 관광축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고래축제를 여러 번 이원화 해 시행한 것도 축제의 집중성을 떨어뜨렸다. 장생포와 도심지역에서 동시에 행사를 실시했으니 정작 고래 테마를 살려야 할 본거지는 한산해지고 시가지 일원은 ‘먹고 놀자’판이 된 것이다. 축제판이 이렇게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다 보니 지난해는 먹거리 장터 설치를 두고 축제준비 관계자가 금품을 수수하는 행태마저 벌였다.
돌이켜 보면 고래축제는 지역 행사에 불과했을 뿐 전국적 관광 축제가 아니었다. 울산시와 남구는 고래축제가 전국적 행사로 번져 나가길 바랐지만 이런 근원적 문제점들 때문에 생각대로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행사가 끝난 뒤 문제점을 개선할 생각은 않고 자화자찬 격으로 성공적 축제 운운했으니 누구랄 것 없이 모두가 지금이라도 반성해야 한다.
고래축제라면 모든 주요행사는 주제에 맞춰 구성되고 진행돼야 한다. 유사한 지방 음식이나 먹고 떠들어 대는 방식으론 안 된다. 고래축제에 힙합 가수가 등장하고 태화강 둔치에서는 서양식 몸치장을 한 청소년들이 춤판을 벌이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그건 청소년 가면무도회에다 맥주파티지 결코 고래 축제가 아니다. 올해 축제는 주요 행사를 태화강 둔치에서 주로 시행한다고 하는데 그것도 여전히 문제다. 고래의 본거지인 장생포를 벗어나 시내로 들어오면 그 만큼 행사효과는 반감되기 마련이다. 오히려 주요 행사를 장생포에서 시행하고 부수적인 문화행사를 시내 일원에서 행하는 것이 맞다. 고래축제는 아무래도 바다를 끼고 한 판 벌이는 것이 어울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