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창냉동창고 리모델링 4년 만에 완료공업센터 기념관·체험 공간 등 조성주차장 부족·접근성 문제 해소 관건
울산시 남구가 장생포 세창냉동창고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장생포 문화창고(A-FACTORY)’가 4년여만에 문을 활짝 연다.
남구는 오는 26일 ‘장생포 문화창고’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남구는 지난달 20일부터 장생포 문화창고를 시범운영 중이며, 국제교류전과 글로컬 아트마켓 등을 전시하고 있다. 개관을 기념해 26일과 27일에는 기획공연과 음악회, 구립교향악단 공연 등이 마련된다.
남구 장생포고래로 110에 위치한 장생포 문화창고는 낡은 냉동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건물은 부지면적 2천331㎡, 연면적 6천275.41㎡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됐다. 2016년 8월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12월 준공했다.
각 층별로는 1층에는 청춘마당과 푸드코트가 들어섰으며, 2층에는 공업센터 기공식 기념관과 창작과 체험이 가능한 테마공간을 마련했다. 3층에는 다양한 전시가 가능한 갤러리와 테마공간이 조성됐고, 4층은 공공미술이 가능한 시민창의광장과 갤러리로 구성됐다.
또한 5층에는 별도의 연습공간이 없었던 구립교향악단의 전용연습실과 공유예술작업실, 관리실 등이 들어섰으며, 6층에는 소극장과 함께 SK어드밴스드 사회공헌사업으로 북카페 ‘지관’ 2호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옥상은 정원으로 활용해 별빛마당을 조성했다.
특히 건물 내부 곳곳에 벽화와 다양한 색감의 조형물을 마련해 이용객을 위한 포토존을 마련했으며, 통유리로 만들어진 창문 너머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장생포 문화창고에 1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들어갔고, 연 운영비가 7억3천만원에 달하는 만큼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울산시민연대와 남구의회 등에서 제기된 대규모 행사 시 주차장 부족과 접근성 문제를 얼마나 해소하느냐가 운영 성공 여부를 판가름한다는 지적이다.
장생포 문화창고 위탁 운영을 맡은 (재)고래문화재단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전자출입명부로 집계한 결과, 2주간 1천128명이 방문해 일평균 80명 상당의 이용객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래문화재단은 인근 초등학교와 어선지도센터 등을 활용해 주차공간을 추가로 마련했으며, 버스 노선이 신설돼 접근성도 높아졌다는 입장이다.
재단 관계자는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말에는 장생포 초등학교 운동장과 주차장을 활용하기로 협의했고, 어선지도센터 주차공간도 일부 활용해 총 300면의 주차면적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이전에는 문화창고에 버스정류장이 없었으나 현재는 전기수소버스 808번 노선이 신설돼 운영 중이므로 이용객 접근성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성봉석 기자(울산제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