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남구 장생포문화창고가 개관 3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관람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17일 남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 26일 개관한 장생포문화창고는 연말까지 3만7,491명이 방문했다. 지난해 7월에는 누적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했으며, 당해 방문객 수는 총 11만5,760명이었다.
올해는 7월까지 8만9,755명이 방문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6만3,383명 대비 42%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체 누적 방문객은 24만3,006명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장생포문화창고를 운영하는 고래문화재단 측은 연말에는 누적 관람객 30만명과 연간 관람객 15만명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재단 측은 방문객이 증가한 이유로 공연·전시·체험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기획해 꾸준히 운영한 결과로 분석했다.
먼저, 6층 소극장W에서 개최되는 상설공연은 뮤지컬, 인형극, 마리오네트, 서커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7작품을 준비했다.
상반기 공연된 2개 작품은 32회 전부 매진됐으며, 이번 달 공연중인 인형극 '초보목수와 목각인형' 역시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장생포문화창고의 대표 볼거리로 자리매김한 상설공연은 다음 회차 공연으로 대만 및 케냐의 인형극 공연을 내달 초 선보일 예정이다.
다양한 기획전시 또한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주요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진행한 체험형 미술전시 'MAZAR'는 실제 미로공간 안에서 AR기기를 이용한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체험하는 전시로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이다.
4월부터 전시 중인 미디어아트 '구스타프 클림트展'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오는 10월 말까지 연장 전시된다.
7월 말부터 3·4층 갤러리에서 전시중인 이상선 작가의 '기억 속 인상', 전미희 작가의 '푸릇푸릇' 또한 초록의 편안함과 파랑의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는 전시로 방학기간을 맞아 장생포문화창고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장생포문화창고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요 콘텐츠로는 다양한 박스와 소재를 결합해 자기만의 조형물을 만드는 'W-FACTORY(더블유-팩토리)', 장생이 종이모자에 직접 그림을 그리고 채색하는 '장생이 드로잉캡 만들기'가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공모사업으로 진행하는 유아문화예술교육 및 꿈다락 문화예술학교 프로그램 또한 전회 차 사전예약이 완료되는 등 많은 호응 속에 운영되고 있다.
하반기에 운영될 체험프로그램으로는 IQ퍼즐 및 보로노이 램프 제작 체험이 가능한 '장생포 불빛공장'이 지난 14일 문을 열었으며 올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장생포문화창고는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추석·설 당일 휴무)하며, 기존 운영중인 프로그램 이외에도 야간 단편 애니메이션 상영, 화려하고 실감나는 홀로그램아트 전시 등 하반기에 운영될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23.08.17 16:29 울산매일 김상아 기자 secrets21@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