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고래다방이 ‘장생포 직장인밴드 페스티벌’에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울산남구문화원(원장 고문구)이 주최·주관하고 남구청이 후원한 ‘장생포 직장인밴드 페스티벌’이 지난 19일 오후 4시부터 장생포문화창고 소극장W에서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은 울산공업센터기공식 60주년을 맞아 2022 남구문화예술제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동영상으로 치른 예선도 10대 1에 이를 정도로 페스티벌 열기는 본무대 전부터 달아올랐다.
치열한 예선을 통과해 경연에 참여한 멜팅사운드, 잭나이프, 마인드코어, 은하수밴드, 고래다방, GoGo482, 진이밴드, 위, 그린나래, 하자밴드 등 총 10팀은 바쁜 일상 중에서도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펼쳤다.
대상은 울산지역 직장인밴드 ‘고래다방’(드럼 우현욱·기타 현석재·베이스 김용환·키보드 전민지·보컬 이성태)가 싸이 ‘환희’를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부르면서 최고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그린나래, 우수상은 은하수밴드, 장려상은 GoGo482 등에 돌아갔다. 이들에게는 최고 500만원에서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대상을 차지한 고래다방 리더 우현욱씨는 “시상식이 끝나가는데도 이름이 불리지 않아 팀원들과 짐을 챙기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호명돼 너무 기분이 좋다. 지난해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런 것이 힘이 돼 평소에 꾸준히 연습하고 즐기면서 음악을 하고 있다. 오늘 함께 열심히 노력한 직장인밴드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페스티벌의 축하 공연으로는 모던 사운즈 재즈빅밴드와 심사위원장으로도 활약한 그룹 015B 객원보컬 출신 조성민씨가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고문구 울산남구문화원장은 “60년 전 이 자리에서 울산공업센터기공식이 열릴 때 팡파르가 울렸다. 그 모습을 근로자들의 음악으로 다시금 들려주고 싶어 직장인밴드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짧은 준비 기간이었지만, 김해·진주·창원·천안·부산·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직장인들이 참여해 열정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서동욱 남구청장은 “바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쪼개 연습한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문화를 즐기는 모습에서 문화가 가까워지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이런 시간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03.21. 전상헌기자 (경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