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RELEASE
▲ 사이보그 띵스 전시장.
디지털 방송국 ‘Cyborg Things(사이보그 띵스)’는 울산과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양국의 작가들이 하나의 필터가 되어 두 도시를 탐험하고, 인간이 직면한 사각지대를 탐색하고자 하는 전시 프로젝트다.
COVID-19는 이동제한이라는 중대한 변화와 함께 공동의 경험을 확장시켰다. 소통의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내러티브를 형성하여, 디지털을 통한 연결과 사이버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려는 사회적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프로젝트 참여작가 구지은(한국), 백다래(한국), 잭슨수(싱가포르), 리네트컥(싱가포르)은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꾸준히 SNS를 통해 일상을 송출하는 과정을 통해 가상과 물리적 세계를 넘나든다. 서로에게 행동 지침을 내리면 그의 아바타가 되어 대신 도시를 탐색한다. 도시를 탐색하는 과정은 명령어를 적용하는 인공지능이나 컴퓨터 알고리즘의 시행 방법과도 유사하다. 상대방의 지시를 번역하고 해석한 뒤 접근하는 방식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문장이 오역되는 부분들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것을 재번역하지 않고 각자의 해석대로 수용하여, 다르게 발생할 수 있는 것의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했다. 과정과 결과는 정보전달의 목적성을 띠지 않는다. 개인의 사고와 감정의 필터를 통해 수집되고, 모여진 공동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의미를 두었다.
이러한 디지털-아날로그 소통으로 수집된 공동의 데이터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시각화한 영상·설치의 작업들이 장생포 문화창고(울산시 남구 고래로110) 3층 갤러리B에서 오는 6월30일(10~18시, 월요일 휴관)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장생포 문화창고가 정식개관을 하기 전 첫 번째 전시다. 이후는 싱가포르 Tzu Chi HYC에서 6월26일~7월17일까지 이어진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이다.
기라영 화가·미술학 박사
출처 : 경상일보(http://www.ksilbo.co.kr)